붙이는 말
독자 여러분, 오늘도 제 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누군가가 이렇게 저를 봐주고 있다는 것에 힘을 받아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제 글을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 같지만, 요즘 우울증과 무기력이 많이 심해져서 생활에 약간의 지장이 있네요. 열심히 병원 다니고 있고, 나아지고 싶은 의지도 크기 때문에 걱정을 바라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글에 솔직하면 솔직할 수록 저의 우울이 더 투영될까, 읽는 사람을 지치게 할까 조심스러워져요. 차곡차곡은 제가 하는 생각과 감상을 공유하고, 못다 보여드린 곡들도 들려드리기 위해서 시작한 것인데 한 달에 한 번 보내는 글인데도 지속적으로 우울감만을 띠는 것 같아 말씀드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저의 3일을 추려서 일기 형식으로만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 관심가지는 것들,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보는 것이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마음대로 쓰는 글에 시간 써서 읽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다음 달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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