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메일에서, 나의 쓸모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행인지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며칠을 얼마나 신나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다음 달엔 조금 더 괜찮아지기를 바란다. 이번 달을 잘 보내고 다시 일어서게 해 준 데에는 역시 주변인들의 좋은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꽤나 사회적인 인간이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많이 주의를 집중하게 되는데, 이것이 눈치를 보게 된다는 단점을 주는 반면 그들로 하여금 좋은 영향도 보다 더 잘 받을 수 있게 한다. 내가 늘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데에는 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존재한다. 그들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친다. 최대한 좋은 영향을 받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다행히도, 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편이다. 여기에 또 한 번 감사를 느끼는 밤이다.
내가 먼저 찾지 않아도 나를 찾아주는 친구들 늘 고맙다고 직접 말하고 싶지만 마음만큼 잘 뱉어지는 건 아니다. 가끔 대화 맥락에 맞지 않게 불쑥 고마운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이따가 말해야지 하면서 놓칠 때도 있다. 근데 이런 건 표현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왜냐면 내가 들어 보니까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문득 이 글을 쓰면서도 드는 생각이, 내가 이렇게 일기처럼 쏟아내는 글을 차분히 읽어주어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께 감사 인사를 다시 드린다. 나는 사실 누가 읽는지 대충은 알 수 있으니 따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우리는 적당히 아쉬울수록 다음 만남이 소중해지는 사람들이니까, 고마움을 반은 말하고 반은 마음 속에 가지고 있기로 한다.
아무튼 이런 글도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