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 이 묻 지 않 아 도 //
G는 말했다. 청춘은 다시 오지 않아요. 언젠가는 우리가 더 이상 이 인간 세상의 주류가 아닐 테고, 여기로 저기로 밀릴 테죠. 풀숲으로, 비포장된 곳으로, 하지만 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그런 흙 같은 곳으로. 떄로는 오히려 어떤 공개된 공간으로, ...
그런 말을 하는 그의 표정에 아쉬움이 비쳤다. 나는 그 위에 옅게 뿌려진 고독을 맡았다. 슬픔일까 속으로 되물었다. 슬픔이 아닌 건 아니지만 슬픔만은 아니다. 가만히 바라보다 머리 속 서랍에 넣어둔다. 초연해지려 노력하지만 막상 초연할 수 없는 감정을.
|
|
|
고독은 외로움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일말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 고독과 달리 외로움은 그 반대의 단어가 마땅치 않을 정도로 모호하면서도 뚜렷한 개념이어서, 고독이 조금 더 큰 범위를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고독이 외로움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같으면서 살짝 다른 느낌이니까.
'고독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외롭지 않은 것들은 과연 자유로운 것들일 테다. 고양이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몇 시간을 같은 자리에 이상한 자세(그에겐 편할 것 같다)를 유지한 채 그야말로 '존재'하는데, 당최 무슨 생각을, 기분을, 느낌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가 없다. 그건 내가 고양이 자신이라도 모를 것 같다. 그냥 존재하기. 인간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와중에 풀잎으로 간지럽히니 고개를 이리저리 돌린다. 눈을 감았다가 떴다가, 입을 벌렸다가 닫았다가 그에게서 나올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동작을 보인다. 이것만으로 살아 있는거지. 나른한 고양이의 고독을 보고 있으면 나 또한 고독의 긍정적 측면을 느끼게 된다. 그저 있을 뿐, 외롭지 않아. 물론, 이 사진을 찍을 적에도 외롭지는 않았다. |
|
|
심장이 빨리 뛰는 일이 많아졌다
왜? 가만 있지 않아 |
|
|
에그마요 좋아요, 서브웨이도 에그마요 먹지요.
포슬하고 부드럽고, 순한 맛- |
|
|
지난 달에 비해 매우 잘 챙겨먹고 다니는 중이다. 먹을 때는 아무래도 입을 먹는 데에 쓰다 보니 자연스레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김 이름의 유래라든가 당면이 왜 당면인지 같은. 찾아보니 김은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양식한 사람의 성씨가 김씨여서 김이라고 했다는 이야기. (사실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쩌다 저 검은 풀을 먹으려고 했을까- 싶고, 옛날 사람들이 신기하고.
최근 스파클링 와인이나 맥주를 자주 마셔서 탄산이 올라오는 걸 볼 일이 많아서, 탄멍(탄산 멍)을 꽤나 때렸다. 뽈뽈거리며 올라오는 탄산을 보다가, 사실은 탄산이 올라오는 게 아니라 물이 내려가는 게 아니냐고, 어쩔 수 없는 중력을 보는 게 맞지 않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잔 속 세상에서 탄산이 뭉치는 일은 당연하다고, 소수들끼리 모이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생각했다. 소수라 더 눈에 띄고, 집중하게 되고, 도드라져 보이는 것, 본질을 망각하는 것, 시작점이 보이지 않는 것, 그러나 어디선가 나타나는 것.
한참을 그렇게 보다가 고개 젖혀 털어넣는 것. 굳이 묻지 않아도 통하는 날들. 요즘의 낙 - |
|
|
붙이는 말
점점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너무 자유롭고 행복한 기분이라 즐거워요.
맛있는 것 먹을 때 이런 게 인생이지 싶고,
감사한 일이 더 많아졌어요
여러분은 습습한 날들을 어떻게 산뜻하게 보내시나요? |
|
|
|